1/26/2009

사람 힘들게 하는 한국 여권의 이름


지금은 붙여서 쓴다고 하는데 예전에는(2004년까지만 해도) First Name이 띄어져서 표기가 되었다. 예를 들어 내 이름은 '오정욱' 인데, First Name은 "JEONG WOOK"으로 표기 되어 있다. 뭐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저것이 아주 큰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외국인들 중에도 First Name에 스페이스가 들어간 이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SNL에 보니까 First Name에 스페이스 들어간 사람의 모임도 있더라), 한국인의 경우에 First Name을 각종 서류에 기입할 때에 어떤 때에는 여권에 있는대로 스페이스를 넣기도 하고, 어떨 때에는 그냥 "JEONGWOOK"과 같은 형태로 써 버리기도 한다. 또한 어떤 시스템들은 스페이스를 안 받아 들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내 이름이 "JEONG WOOK"으로 입력할 경우 "JEONG"을 First Name, WOOK를 미들 네임으로 인식하거나 "WOOK"을 아예 자동으로 없애 버리거나 한다.
영주권 서류 같은 경우에도 이름에 스페이스가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의 경우에는 서류 작성시에 일일이 재확인을 꼭 해 봐야 한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서류 작성했다가 저런 것 때문에 문제 생기면 정말 바보가 된 느낌일 것이다.
지금은 다행히 "JEONGWOOK"과 같이 붙여서 발급이 된다는데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나 이전에 미국이나 다른 국가를 여행하거나 이주 한 사람이 수백만명 이상이었을 텐데 이러한 문제가 최근에야 해결 된다라는 것이 정말 짜증스럽다.
어쨌든 이 외에도 한국 사람의 이름과 관련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꽤 있다. 예를 들어 와이프의 성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라든가 한국의 미국 대사관에서 발급하는 취업 비자에 와이프의 성 옆에 남편의 성("W/O OH" 이런 식으로)을 기재해 주는데, 그것은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여권에 기재된 이름과 다른 이름으로 취급된다. 그런데 미국에서 모든 서류를 작성할 때에 여권이 아닌 비자에 적힌 이름을 기준으로 하므로 아무리 여권에 적힌 이름이 자신이 사용하는 이름이더라도 비자에 적힌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나중에 생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캘리포니아 DMV의 경우에는 와이프 성과 내 성을 붙여서 새로운 성(비자의 이름를 보고서는 OHLIM이라는 새로운 성을 만들어 내었다)을 만들어 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니 드라이버 라이센스 업데이트하러 가니 도저히 신분 증명이 안되는 것이다. 결국 EAD 카드 이름을 통해서 새롭게 업데이트하기는 했지만, 이런 내용은 정말 어디에 완벽하게 나온 원칙도 없고 있어도 일반인이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닥치기 전에는 절대 예측조차 하기 힘든 문제들이라서 실제로 닥치면 정말 황당하고 당황 스럽고 그렇다. 어쨌든 여권 이름이 편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느낌이다.

Posted via email from bugtruck's poster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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