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2009

어눌해지는 한국말

금방 여권 갱신 때문에 LA 총영사관에 통화를 했는데, 이거 말이 잘 안된다 -_-
약간 뭐랄까 간단한 대화 중에도 내가 컨텍스트에 한박자 늦게 응답하는듯한 느낌이랄까.
영어를 썩잘하지도 못하는데 한국말까지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라는 느낌...

그거 하나는 확실한거 같다. 한국말과 영어는 말의 느낌이나 표현 방식이 너무나도 달라서 서로 스위칭하는데에 꽤 부담이 된다라는
것. 영어 하기 제일 힘든 상황은 바로 교회에 가서 한국말 쓰다가 교회에 있는 영어권 사람들한테 말 걸때이다. 정말 이럴때에는
스위칭이 힘겹다. 그냥 회사에서는 줄창 한국말을 안 써도 되니 일단 출근하면서 영어 모드로 풀로 바꾸면 되는데, 교회에서 이
말 썼다가 저 말 썼다가는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뇌에 큰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한마디로 컨텍스트 스위칭의 오버헤드라고
해야할까? 한국 사람들하고 주로 교류하는 사람들이 영어 습득에 장애를 느끼는 이유가 바로 그 스위칭의 부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차라리 영어만 쓰는 사람들 사이에 뚝 떨어져 있다라면 그냥 포기하고 영어만 쓰면 되니까 말이다. 그냥 약간의 관찰
결과로 영어를 잘하는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별로 없는 외딴 시골 지역에 유학을 갔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인가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
-m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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