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2009

집구하기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통근 거리가 졸지에 70마일, 1시간으로 늘어 났기에 결국은 이사를 가야 할 듯 하다. 개스비도 만만치 않고, 차라리 그 돈으로 더 좋은 집을 렌트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당분간은 주 2일 출근에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허락 맡아 놓은 상태다. 그런데 이 놈의 렌트비가 얼바인(Irvine)만 비싼 줄로 한참 착각을 하고 있었더니, 샌디에고도 만만치가 않다. 오히려 어떤 지역은 얼바인을 능가한다. Encinitas 지역을 저번에 잠시 들러 봐서, 참 깨끗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렌트가 나오지도 않는다. Rancho Santa Fe는 완전히 부자 동네여서 그런지 5베드룸 이상이 많고, 렌트비가 한달에 10,000불이다.
결국 개스비를 아끼고 렌트비에 몰아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내륙쪽으로 들어가면 렌트비가 백불 이백불 싸지기는 하지만 대신 출퇴근 트래픽으로 인한 시간과 개스,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차라리 회사 가까운 곳으로 집을 잡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결국 렌트비 예산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번에도 당연하게도 최하가 2000불 이상이 될 것 같다. 아마도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기절 초풍할 액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다들 그렇게 내고 산다. 전세라는 개념이 없으니 완전히 혀를 내두르는 액수를 지불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어차피 집을 구매해도 그 이상을 이자와 원금으로 내어야 한다. 어쨌든 나이도 먹어가고 애들도 커가고 연봉은 오르지만 렌트비도 오르고 물가도 같이 올라 준다. 아직 뭐 와이프가 나가서 일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을 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 가정들 대부분이 맞벌이가 생활화 되어 있으니 말이다. 삶이란게 뭐 별것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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