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010

애플 스토어 방문


다른 건 몰라도 맥북은 내가 써본 최악의 노트북이다. 십여년전부터 몇개의 랩탑을 써봤지만 자체 결함으로 부팅이 안되는 경우는 처음이니. 애초부터 회사에서 리워드 형태로 지급 받은 것이라 미련은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지니어스바는 정말 멋진 아이디어인듯. 바의 혼돈스러운 분위기와 기괴한 스타일에 파란 셔츠를 입은 긱키(geeky)한 지니어스들이 정말 인상적이다. 그런데 얘기해보니까 그렇게 천재는 아닌 것 같던데...,

1/29/2010

내 자리

이제서야 내 자리가 조금 셋업 되고 있다. 다들 자리가 모자라서 리서치 랩의
한 구석을 사용중.

테러리스트

정말 재밌다. 테러리스트를 잡는 드라마인듯 한데, 결론이 아주 끝내 준다.


 
트위터에서 발견...
--
-matt
Visit http://darungrim.org/ for free and opensource binary diffing tool.

커피는 마약? 그리고, 국가 이야기

커피를 하루에 두잔씩 마시다가 몸이 망가지는 것 같아서 끊은지 삼사개월 된 듯 하다.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곤이 겹쳐서 회사만 와서 자리에 앉으면 졸음이 밀려 오는 증상이 몇일간 계속 되었다. 그래서 오늘 끊었던 커피를 조금 마시고 있다. 신기한 것이 두세 모금 커피를 마시자 마다 어깨 통증이 조금씩 가시기 시작한다라는 것이다. 나는 워낙에 약을 복용하거나 하는 것을 자제하기 때문에 커피만 마셔도 약발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웬만한 감기도 약은 거의 먹지 않고 견딘다.
 
물론 커피에 중독 증상이 있어서,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하루에 한두잔은 꼭 마셔야 하는 버릇이 쉽게 들어 버린다라는 단점이 있다. 커피가 뇌에 어떠한 호르몬의 변화를 가져 와서 우리의 실제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다. 어제 Fringe를 보니까 바이러스가 인간의 행동을 변화 시키고 조정한다라는 설정이 있는데, 실제로 개미에 감염되는 일종의 바이러스가 비슷한 형태의 행동 조정을 일으키는 사례가 존재한다. 화학 물질이든 생물학적인 개체이든 타 개체의 행동 양식을 변화 시키는 존재가 실재하고 가능한 것이다.
 
이번주에 처음 애들을 새 학교에 픽업해 주면서 교실에서 수업 시작하기 전에 한국에서 말하면 국기에 대한 경례에 해당하는 "성조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를 하는 장면을 보았다. 한마디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똑같이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에 대한 충성을 서약하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 애들도 자의이든 타의이든 저러한 맹세를 매일 하고 있고, 그러한 사고 방식을 머리속에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미국에 살면서 좋은 부분만 이용하고 그 국가 체제를 부정하면서 사는 것도 옳바른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미국과 한국이라는 이 국가 체계에 대한 사고 방식의 문제가 개인의 행동 양식을 결정하는 면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물질적인 것들 보다도 사고 체계와 추상적인 개념들이 우리의 행동을 더 크게 조정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1/27/2010

미드 따라 가기

이사 한번 하고 정신 없는 사이에 Heroes나 24, Fringe, The Office 같은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언제 날잡아 다 봐야 하는데 밤마다 피곤해서 잠이 많이 와서 못 보고 있는중...

피곤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사짐 속에서 베개를 아직 못찾아서 밤에 제대로 잠을 못이뤄서인듯 하다. 오늘은 꼭 베게를 찾아야 할텐데.

--
-matt
Visit http://darungrim.org for free and opensource binary diffing tool.

아침부터 주차 소동

일부러 9시 30분 전후 해서 회사에 출근했더니 주차장이 꽉 찼다. 결국 오버 플로우 주차장으로 옆 건물에 대어 놓고 사무실에 와서 주차 지도 확인해 보니 주차 하면 안되는 곳에 주차해 놓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결국 부랴 부랴 차를 빼서 주차 가능한 오버 플로우 주차장을 찾아 보았으나 거기도 이미 꽉 찼다. 결국 메인 주차장으로 돌아 와서 빈자리를 열심히 찾아 보니, 자리가 하나 있다. 얼른 대고 사무실에 들어 와서 한숨 돌리는 중.
 
주차 다 끝내고 나니 10시 15분이다. 결국 20-30분을 주차할 곳 찾아서 헤맨 꼴이 되어 버렸다. 내일 부터는 10시 넘어서 출근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아예 8시 30분 경에 출근해야 하는데, 그것은 너무 벅차고.
 
요즘에 좀 컨디션이 안 좋다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운동을 몇일 건너 뛰었다. 저녁에 집에 가면 짐에라도 들러 봐야 할듯...
 

1/26/2010

24와 우리들

어제 밀린 24 시즌 8을 1부터 3까지 보면서(Ep 4는 졸려서 못 봤음), 느낀 것이 이 드라마가 첩보전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라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는 사실 우리들의 학생 생활 부터 회사 생활, 가정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과 풀기 어려운 관계와 조직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즌 1부터 시즌 8까지 일관된 주제는 첩보전 상황에서 미국이 위험하다라는 것인데, 미국은 우리의 가정 생활과 회사를 상징적으로 일단 보여 준다고 보구요.

주인공 잭은 정해진 규칙을 맞추지 못하고 항상 탈법 내지는 위법을 감행해서라도 정의라는 가치를 구현하려고 하지요.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다 보니 드라마를 보다 보면 누가 악당이고 누가 정의의 편인지 헷갈리는 일이 한두번이 아구요. 이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규칙에 따라서 살아 가기에는 너무나도 험난한 인생이고, 회사 생활이다 보니 실제 상황에서는 아주 치사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누구를 고문하듯이 쥐어 짜기도 하면서 살아 가는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자기는 정의를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이고, 모두가 잘 되기 위해서 하는 일이야라고 착각하기도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 옆에 잭의 딸과 와이프가 있는데, 와이프는 1편에서 적인지도 모르고 엉뚱한 남자랑 딸을 찾으러 다니다가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에 시달리기면서 상황을 이상하게 몰아 가는 데에 일가견이 있지요. 그 딸도 마찬가지로 그냥 넘어 갈수 있는 단순한 상황을 엄청나게 복잡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죠. 이것은 일종의 여성에 대한 모독일 수도 있는 캐릭터 설정인데,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으로 행동하는 일부 여성들을 표징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이 두 여인들을 비롯해서 애인들까지 모두 잭을 힘들게 하면 힘들게 했지 도와 주는 일은 별로 없죠. 참으로 이상한 것은 24의 작가들이 상당수가 여자들이라는...

거기에다가 CTU 내에서 항상 잭 위에서 잭을 괴롭히는 상사가 몇명은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회사나 정부 기관의 뷰로크러시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어딜 가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실무자(잭)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죠. 어설픈 이론과 근거 없는 억지로 잭의 날카로운 추론과 가정들을 밟아 버리고 상황을 악화 시킵니다. 회사에 존재하는 많은 관리자들이 부류에 들어 갈 것 같네요. 사실 24를 보는 사람들이 첩보전과 관련이 없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공감을 가지는 부분이 잭과 상사와의 갈등 부분일 것 같습니다. 잭의 추론들이 많은 경우 심플하면서도 옳은데 항상 관리자들이 못나서 상황이 망가져 버리고, 결국은 뒷수습도 잭의 몫이라는 것이죠. 결국 잭만 죽어 납니다. 드라마 제목부터 "24". 24시간동안 잠도 안자고 뻘짓을 하는 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니 말이죠. 바로 회사원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 외에 잭 주위의 동료들은 일종의 친구이면서도 적입니다. 희안하게도 잭 주위 동료 중에서 결국 배신을 하지 않은 동료가 몇 안되죠. 잭과 친했다고 해도 결국 잭 총에 맞아 죽거나 잭한테 한대 안 얻어 맞은 동료도 별로 없습니다. 그 만큼 이 세상은 친구도 적도 경계가 희미한 세상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항상 악당 중에 몇명은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서 완전 면책(full immunity)을 받고는 하는데, 이것은 악과 선에 대한 직접적인 응징보다도 일종의 정보의 중요성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누가 남이 알지 못하는 어떠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간의 모든 죄를 면책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결국 회사도 마찬가지죠. 경쟁 회사에 있다가도 언제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될수도 있고, 아니면 적이었던 관계가 동지가 될수도 있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해커들을 저주하다가도 결국에는 그 사람들을 채용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죠.

24를 어쩐지 보안 업계에도 적용 가능할 것 같아서 써봤습니다.


1/25/2010

얼바인 집값

바로 전에 살던 집의 가격 변동 내역이다.
 
Previous assessments
  • $340,000 on 2009
  • $419,000 on 2008
  • $531,268 on 2007
실제로 거래가가 아니라 추정치이므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2년 사이에 531,268에서 340,000으로의 하락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인듯 하다. 그냥 숫자상으로만 $191,268이 떨어졌다. 문제는 매년 HOA 피로 나가는 돈이 $7000-$10,000이고, 세금도 $5,000불 내외라는 사실이다. 결국 집을 가지고 있으면 있을 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라는 소리이다. 특히나 이 집 주인은 우리에게 렌트를 주고 자기네들은 또 자기네 집에 따로 살았기에 세금만 해도 일년에 만불 이상을 내며 살았을 것이다.
 
말 그대로 집 가진 사람들이 쪼들리고 살아야 하는 구조가 되어 버렸다.
 
나도 거의 집을 살까 싶은 시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미국 온지 얼마 안되어 크레딧 히스토리가 없어서 집은 커녕 크레딧 카드 발급도 잘 안되던 시기여서 그냥 넘어 갔다. 정말로 2004년 2005년은 개나 소나 집을 사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올해에 ARM 으로 모기지 내는 사람들이 이자와 원금을 같이 내는 형태로 원상 복귀되는 시기여서(2004년도 주택 구매자), 또 다른 집값 대란이 일어 날 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집 값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미국 경제의 폭탄인 것은 확실하다.
 

1/16/2010

매직쇼

둘째네 학교에서 매직쇼를 해서 어제 저녁에 보러감. 인당 7불에 매직 관련 용품 세일을 많이 하더라. 일종의 가업으로 전 가족이 마술쇼에 관여 되어 있다.




1/15/2010

아키텍쳐

전 회사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프레임워크 내에서 움직여야 해서 꽤 불편했었다. 아키텍쳐가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었기에 내 사고를 기존 틀에 맞춰 가는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 내가 100% 시작한 프로젝트를 가지게 되었다. 요구 사항 분석에서 부터 아키텍트, 디자인, 코딩까지 혼자서 시작하고 있다. 실제 코딩 보다도 아키텍쳐 정하는 작업이 꽤 흥미로운 것 같다. 아키텍쳐 정하는 것에 따라서 나중의 작업량이 올라가기도 하고 작아 지기도 한다.

모든 문제가 될만한 요소는 프로젝트 초기에 다 잡아 버리려고 노력중이다. 내가 작업했던 몇몇 프로젝트들은 결국에 나중에는 프로젝트의 본질과도 상관이 없는 곁다리 기능이나 잘못된 구조와 설계 때문에 나중에 빼도 박도 못하고 전체 프로젝트를 오염 시키는 것을 자주 보았다. 가장 약한 고리가 전체 프로젝트의 품질을 결정한다. 가장 우스워 보이는 부분도 탄탄하고 유연하게 짜야 한다.


1/13/2010

이사 준비

이사 준비 본격 시동에 들어 갔다.
 
오늘 회사 HR과 상담해 보니 이사는 알아서 회사 지정 업체에서 패킹에서부터 로딩, 무빙까지 알아서 해 준다고 한다. 단 하루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일단 짐싸는데에 짐 푸는데에 하루 정도 잡더라.
 
한국에서야 이사 하면 싸게 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수백불에서 바가지 쓰면 바로 앞 동네 가는 데에도 천불씩 뜯기는 경우도 있다. 미국은 스캠 천국이라 온갖 서류 가지고 장난 치는 것이 많다 보니 잘 못 걸리면 진짜 이사는 이사대로 망치고 돈은 돈대로 까이는 수가 한 두번이 아니다. 특히 이사짐 센터에서 일하는 애들은 갈데까지 간 애들이 많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는듯...
 
어떤 애들은 짐 다 옮기고 마지막에 짐 하나 볼모로 잡아 놓고 갑자기 팁 내 놓으라고 협박 하는 놈들도 있고... 게다가 종이 박스 하나에 5불씩 10불씩 차지를 하고. 알고 보니 차지하는 것에 대한 동의서가 내가 싸인한 수 많은 서류중의 하나에 있더라. 그 이후로는 절대 어떤 서류도 확실히 읽지 않고는 사인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그 날은 결국 경찰까지 불러서야 해결을 봤을 정도로 막장 이사짐 센터였다. 매니저라는 사람은 전화도 연결 안되더라.
 
그 다음번 이사에서는 다 좋았는데 얘네들이 늙어서 힘이 약한지 이사 나오는 집 마루 바닥을 침대 끌면서 다 긁어 놔서 컴플레인 하려다가 불쌍해서 내 돈 내고 주인한테 물어 줬다. 걔네들이 자기네들이 고치겠다면서 어디 가서 페인트 같은 것 사와서 시도는 하던데 잘 안되었는데, 하루 일당 얼마나 받는다고 분명히 회사 들어가면 엄청 깨질 것이 분명해서 이사 회사에 정식으로 컴플레인을 못 하겠더라. 불쌍한 멕시칸들...
 

1/12/2010

프로그래머는 먹이 사슬의 끝에 있다

Code Complete 2 를 읽다가 재미 있는 글 발견:

"Programmers are at the end of the software food chain. The architect consumes the requirements; the designer consumes the architecture; and the coder consumes the design."

프로그래머는 소프트웨어 먹이사슬의 끝에 있다. 아키텍트는 요구 사항을 먹고 살고, 디자이너는 아키텍쳐를 먹고 살고, 코더는 디자인을 먹고 산다.

먹는다라는 또는 소비한다라는 말을 써서 좀 헷갈리겠지만. 결국은 나쁜 음식을 먹은 애를 잡아 먹으면 나도 망가지는 것 처럼. 처음의 요구 사항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한 음식이면 아키텍쳐부터, 디자인부터 망가지고 결국은 코더도 힘든 삶을 살고 프로젝트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라는 말씀이다.

그럼 이 비유를 현실을 돌아 보는 거울로 사용해 보자.

예를 들어 노트북은 악성 코드 감염에 의해서 도청 장치로 악용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이 사실을 한국 정부에서 도청을 시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차단하라라는 잘못된 요구 사항으로 만들어 버리고 안티 바이러스를 다루는 보안 업체들에게 전달한다면 아키텍쳐와 디자인, 그리고 코딩까지 모두 상한 것이 되어 버릴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이 경우 건전한 요구 사항은 애초에 이러한 형태의 악성 코드가 전파 될 경우 최대한 빠른 샘플 수집과 시그너쳐 등록, 배포를 통해서 해당 악성코드의 확산을 차단하라라는 요구 사항을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전체 인프라를 왜곡시키는 것과 발전 시키는 것의 경계를 잘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사실 불필요한 데이타가 수집되어 외부로 누출 되는 것을 막는 솔루션들은 따로 존재하고 있으며, 그러한 솔루션을 만드는 업체에 해당 요구 사항을 전달해야 할 것이며, 해당 솔루션들은 각자의 제약 사항과 단점들, 그리고 사용성의 문제들이 존재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제품에 대해서 당연히 올바른 댓가를 지불하고 보안을 걱정하는 각 기업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다. 안티 바이러스 제품 하나 사고 나서 한 타겟에 특정해서 존재할 수 있는 위협까지 다 막아 내라라고 한다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

또다른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의 인터넷 뱅킹에 대해서 기계적으로 키보드 보안과 안티 바이러스 제품을 강요한다면 그것 또한 억지 요구 사항이 될 것이고, 건전한 보안 산업 자체의 발전을 가로 막는다고 본다.

건전한 요구 사항은 건전한 코드와 건전한 제품을 낳는다. 과연 한국이라는 나라가 건강한 코드가 살 수 있는 나라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Little Miss Sunshine (2006): 인생은 실패하는 것

마약 중독자 할아버지.
성공 철학을 가르치는 실패한 강사 아빠.
저녁 식사로 요리는 고사하고 매번 프라이드 치킨이나 배달 시켜 주는 엄마.
남자 애인에게 실연 당해서 자살을 시도한 삼촌.
비행 학교에 가서 파일럿이 되는 것이 꿈인 오빠.
뚱뚱하지만 뷰티 컨테스트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인 소녀 올리브.

그들이 벌이는 좌충 우돌 코미디. 정말 이렇게 마음껏 웃는 것도 오랜만인듯 하다.

이 영화는 결국 실패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들 중에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물 자동차는 고장나고,
아빠는 새로 기획한 사업이 실패하고,
마약 중독자 할아버지는 여행 도중에 죽고,
오빠는 색맹으로 판명되어 파일럿의 꿈을 접는다.

일종의 실패자들이 즐겁게 살아 가는 법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인생은 원래 실패로 점철 된 것이라는 것일까.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것도 이들이 실패하는 삶을 살기에 부담이 없어서 일 수도 있다.

인생의 의미는 여정에 있지 그 최종 도착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찾자면 찾을 수 있겠다.

인디 필름답지 않게 나름대로 스타인 The Office 의 마이클 스캇 역의 스티브 커렐이 출연한다.

별 4.5개.

1/11/2010

Angels & Demons (2009)

다빈치 코드를 지은 댄 브라운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다빈치 코드는 책과 영화를 모두 재미 있게 읽고 보았기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다빈치 코드와 같이 장소에 얽히 수수께끼 찾기가 전부였다고나 할까. 마지막에 신부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 범인이 맞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이 두번 빗나가서 참으로 황당했다.
 
예전에 바티칸의 박해를 받았던 일루미나티라는 단체의 후손이 반물질로 바티칸을 날려 버린다라는 설정이 나오는데 일단 일루미나티는 수세기 전에 이미 사라져 버린지 오래이고, 랭든이 일루미나티 일원이라고 말한 갈릴레오가 죽고 백년이나 지나야 일루미나티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축적한 반물질은 수백만분의 1 그램 밖에 안되고, 터뜨리면 수류탄 정도의 화력이라나. 한마디로 과장이 심한 소설과 영화이다.
 
나름대로 이렇게 흥미로운 소재를 발견해 흥미롭게 엮어 가는 것도 재주인 것 같다. 거기에다가 민감한 종교 문제를 건드리고 있어도 논란의 여지도 많은 작품인듯, 물론 다빈치 코드만큼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특출나게 잘 만든 영화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별 3.5개 정도.
 
 
 

Standard C++ Library 컴파일 옵션 표

윈도우즈에서 외부 라이브러리로 작업하는 경우에 컴파일 옵션이 서로 맞지 않으면 라이브러리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 유닉스에서는 이 정도까지 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디버깅용 라이브러리나 용도에 따라서 다른 라이브러리를 쓰는 경우가 적었던듯), 윈도우즈에서는 심심치 않게 만난다. 충돌이 나는 라이브러리 이름에 따라서 컴파일 옵션을 수정해 줄 필요가 있다. 

Frequently asked questions about the Standard C++ library

Library types and related compiler switches

Basic C Runtime library / Standard C++ library

Single-threaded (/ML)

LIBC.LIB / LIBCP.LIB

Debug Single-threaded (/MLd)

LIBCD.LIB / LIBCPD.LIB

Multithreaded (/MT)

LIBCMT.LIB / LIBCPMT.LIB

Debug Multithreaded (/MTd)

LIBCMTD.LIB / LIBCPMTD.LIB

Multithreaded DLL (/MD)

MSVCRT.LIB / MSVCPRT.LIB

Debug Multithreaded /DLL (MDd)

MSVCRTD.LIB / MSVCPRTD.LIB


1/10/2010

The Girl Next Door (2007)

Jack Ketchum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미국에서 1950년대에 인디애나 주에서 있었던 아동 학대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픽션이다. 영화 서두에 실제 사건에 기반했음을 알려 주기에 이러한 사건이 실제 일어 났다는 것 자체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보면 상당한 역겨움을 준다. 두 소녀가 부모를 잃고 이모의 집에 살게 되는데, 거기에서 이모와 그 세 남자 사촌들로 부터 받는 학대를 그린 영화이다. 학대라고 그러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할 수 있는데, 정말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악독한 끝을 보여 준다. 

학대를 가하는 이모가 일종의 새디스트로 그려지고 있고, 콩쥐 팥쥐나 장화 홍련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심장이 약하거나 머리속에 깨끗한 생각만 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이 영화를 보지 말기 바란다. 나도 중간 쯤 보다가 많이 후회했다.

일단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졌다라는 것에 놀랐고, 두번째로 이러한 것을 책으로 쓰고 또 영화로 만들기까지 하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그 영화를 본 사람들도 느끼는 것들이 다 있을 것이고 아동학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니 결과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 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영화 자체는 약간은 저예산 영화로 보이지만, 배우들의 연기, 특히 악역을 맡은 배우의 표정 연기는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압권이다. 영화 특성상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데, 연기들이 어설프지 않고 꽤 리얼하다.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너무 어설픈 설정을 한 부분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중간에 너무 큰 긴장감들이 많아서 차라리 쉽게 결말을 내어 주는 것이 고마울 정도였다.

다시 말하건데, 몇일 동안 꿈자리가 뒤숭숭하기 원치 않는 분은 절대 보지 말기를 권한다.

1/09/2010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1편도 사실 실망이 컸지만, 혹시나 하고 본 2편은 정말 졸작이었다.

아니면 내가 이제 이런 영화는 체질에 맞지 않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면서 왜 이렇게 안끝나나 싶었던 적도 적었던듯...
화려한 그래픽도 너무 허술하고 억지 스러운 스토리 라인때문에 빛을 잃는 듯 하다.

플롯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고, 오직 멋진 장면만을 생각하면서 만든 영화.

유치하다고 해야 할까.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2008)

버튼 만드는 부호의 집에서 태어난 벤자민.

태어나면서 산고로 어머니가 죽었고, 그 흉칙한 형상에 놀라서 아버지는 그를 버렸다. 그를 발견한 어느 흑인 여인의 양자가 되어 세상을 살아 간다.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서 나이를 거꾸로 먹어 가는 주인공의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간의 의미를 거꾸로 되짚어 가는 형태의 삶을 살지만, 결국 이 영화가 나에게 말하는 것은 삶의 의미에 대한 것이었다. 삶이란 결국 사랑으로 이뤄진다라는 것. 시간을 거꾸로 살면서도 이뤄야 하는 사랑들이 많다라는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여인들에 대한 사랑과 자식에 대한 사랑까지. 나중에 치매에 걸려 과거를 잃어 버리는 그는 전적으로 그가 사랑했던 여인의 사랑 속에서 살아 간다.

하필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했을까? 왜 하필 백인 아이가 흑인 가정부의 집에 입양 되었을까. 왜 그의 직업은 세상을 떠돌아 다니는 선원이었을까? 그것은 삶의 다양성과 인간의 공통성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라고 생각한다. 흑인이든 백인인든, 미국인이든 러시아인이든 삶의 모습은 다들 비슷하고 비슷한 문제들과 삶의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다.

삶의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 영화였다.

1/05/2010

깨끗한 캘린더

화요일을 제외한 하루에 한번의 회의에 기타 등등 여러가지 업무로 사실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부담 스러웠던 일정을 가진 적이 있었다. 매일 애자일의 성취도 체크를 위해 시간 카운터 조정해 주고 하는 일들...
티켓이 수십개씩 쏟아져 들어 와서 순서대로 하나씩 보던 일들. 커스터머 서포트가 구원 요청을 해서 불려 가서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해 주던 일들...

새 회사로 오고 나니 1월달 캘린더에 일정 잡힌 것이 고작 두개다.

하나는 이번주 금요일 CTO와의 점심 약속(떨린다 -_-)... 나머지 하나는 다음주 월요일 팀 회의.

이번주에는 계속 집에서 일하고 있다. 아침 8시 쯤에 일어나서 비몽 사몽 간에 일을 시작해서 오후 4-5시정도 되면 대충 정리하고 애들하고 놀아 주거나 DVD나 넷플릭스 보거나 웹서핑도 한다. 역시나 예전에 한국에서도 몇년 동안 재택 근무를 해 보았지만, 출퇴근 시간을 고스란히 그대로 근무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시간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운동 부족 현상이 쉽게 일어 나고, 또 일과 휴식의 경계가 옅어지는 문제가 있다. 내일 쯤 한번 회사에 나가서 동료들도 만나고 분위기도 더 익히고 그래야 할듯 하다. 물론 1시간의 운전은 정말 힘들지만 말이다.

12 Monkeys(1995)

이 영화는 난해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만드는 테리 길리엄의 작품이다.

이 영화가 처음 나온 95년에 그리고 그 이후로 몇번을 보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줄거리가 내가 이해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 만큼 테리 길리엄의 플롯 전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원어로 이해한 내용으로 보건데 예전의 한글 자막 번역이 딱히 정확했던 것 같지가 않다.

오늘은 거의 제대로 영화를 이해한 것 같다. 제임스가 가지고 있엇던 죄책감이 무엇인지 왜 막판에 그렇게 헤매는 것이었는지, 그리고 세계가 어떻게 구해질 수 있었는지 말이다.

테리 길리엄이 그리고 있는 시간 여행에 대한 세계관은 피드백을 통한 자가 수정이 가능한 체계이다. 미래에서 과거를 수정하고, 그 결과를 보고 다시 재 수정하는 일들이 가능하다. 다만 한가지 미래에서 과거로 사람을 보내는 것에는 에러가 날 확률이 있어서 엉뚱한 수십년 전으로 잠시 떨어져서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로 떨어지기도 했다가 제대로 된 시간으로 다시 끌려 들어 가기도 한다. 과거에서 미래로의 통신은 미리 정해진 번호로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것인데, 그것 조차도 언제부터 사용 가능한 번호인지 아무도 모른다.

또한 여기에 그려진 사이언티스트라는 무리의 사람들이 일종의 독재자와 같은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것, 그리고 또한 인류를 멸망시키는 사고를 치는 사람이 사이언티스트인 것을 보면 미래 사회의 암울함은 결국 사이언티스트들에 의해서 초래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도 조금 담겨 있다.

어쨌든 오랜만에 다시 이런 영화를 보니 즐겁다. 누군가 정말 공 들여서 만들어 놓은 이러한 세계관을 이해하는 일은 꽤 흥미로운 작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를 즐겁게 보는 요인일 수도 있겠다.

인터넷으로 집구하기 - Craiglist

요번에 샌디에고 근교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집을 구할 때에 크렉리스트(http://craiglist.com) 를 이용하였다. 한번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알겠지만, 우리의 기준으로 보았을 경우 아주 허접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크렉리스트는 명실 공히 북미에서 최대의 벼룩 시장 사이트이다.

허접함과 심플함은 결론적으로 사이트 브라우징 속도를 빠르게 한다. 거추장 스러운 배너나 위젯 따위는 없다. 마음만 먹으면 아주 빠른 속도로 필요한 정보를 단시간에 얻어 낼 수 있다. 게시물에 대해서 임시 이메일까지 제공하므로 buyer와 seller간의 통신 매개체도 자연스럽게 모두 메일로 돌려 버릴 수 있다. 즉, 크렉 리스트는 리스트로서의 역할만을 아주 충실히 잘 하고 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10여개의 집을 방문하고 둘러 보았는데, 그중 대부분의 사람들(90%)이 이메일만을 이용한 통신을 선호하거나 받아 들였다라는 것이다. 집을 방문하기까지 전화 통화 한번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심지어는 어떤 사람들이 내가 전화를 하면 이메일로 연락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즉, 모바일 기기들의 보급으로 인해서 이메일이 일반인들에게 전화만큼이나 안정적인 통신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라는 것이다. 조금 더 프로페셔널한 리얼터(부동산 중개인)나 전문직 종사자일 수록 블랙베리나 아이폰 같은 기기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인터넷에 대한 억세스 경로의 풍부한 확보와 기술적인 능력이 점점 필수 사항이 되어 가고 있다라는 것이다.

결국 10번째만에 10번째 집이 마음에 들어서 몇일 전에 계약하게 되었고 아주 만족 스럽다. 인터넷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집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모두 알 수 있기에 어떻게든 잘못된 딜을 할 가능성도 줄어든다.

한국에서도 당연히 인터넷 벼룩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미국에서는 크렉리스트가 이메일과 같은 매체와 어떤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지 얘기하고 싶었다.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 발전 양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메일에 대한 의존도 면에서도 한국에서는 이메일은 그저 보조적인 통신 수단이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미국의 회사나 일반인들의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진다고 본다. 웬만한 일들은 이제 서로 음성을 주고 받거나 면상을 주고 받지 않고도 이메일만으로 모두 처리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미국 회사에서의 의료 보험 가입

어김없이 또 1월이 와서 의료 보험에 다시 등록하고 있다.
 
역시나 숫자들이 나를 놀라게 한다. 한달 기준으로 내가 가입하려는 플랜은 332불을 내어야 한다.
하지만 파트 타임 종업원은 664불을 내어야 한다. 일단 풀타임, 파트 타임 차이가 엄청나다.
 
무슨 영화 보면 어디 회사에 입사할 적에 그 회사 의료 보험이랑 덴탈 커버되냐고 묻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그럴만도 한 것이... 종업원이 332불이나 664불 낼 때에 회사에서는 보조금으로 대략 1000불 이상을 내어주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내가 나혼자서 보험에 가입하려면 1300불 이상을 매달 지불해야 똑같은 수준의 의료 보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라는 소리다.
 
자영업자들이 저 돈을 내고 가입을 할까? 당연히 안한다. 그냥 버티고, 병원 안간다. 병원 가도 큰 돈 쓸일 있으면 결국 현금으로 지불하면서 디스카운트를 받든지, 아니면 세금을 안내고 돈을 집에다 쌓아 놓고 있으면서 저소득층으로 분류 당해서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든지 한다. 병원 첵업 한번 하는 것도 영수증을 보면 200불 이상 나오던데 보험이 커버 되면 코페이(copay)인 10불-25불 사이의 돈만 내면 되는데, 보통 사람들은 아예 정기 첵업은 넘어 가 버리거나 아니면 공중 보건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그 공중 보건 시설이라는 것이 주사 한방 맞으려면 2시간, 3시간 걸려야 하는 곳이라는....
 
아마 미쳤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왜 미국에서 의료 보험 개혁이 절실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도 의료 보험 민영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아마도 비슷한 수순을 밟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1/04/2010

Desperate Measures (1998)

90년대에 한참 날리던 앤디 가르시아와 마이클 키튼이 주연한 영화.
극 구성이 너무 지리 멸렬하고, 서스펜스의 증감이 제 멋대로다.
정말 재미 있을 수도 있는 특이한 상황과 소재가 안타까울 따름.

게다가 좋은 두 배우들도 그냥 설렁 설렁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별 2개.

이 영화 감독이 Barbet Schroeder라는 분인데, 작품 목록을 보니 "Before and After"나 "Single White Female" 같은 볼만한 작품도 많이 했다. 다만 90년 후반기 이후로 작품들이 영...


Why에서 Why not으로...

요즘에 사고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중이다.

기존에 무엇을 할때에 "Why"라는 질문을 자주 던졌다.

왜 이것을 해야 하지? 왜 거기에 가야 하지? 등등과 같이...
타당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면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그런데 그러한 사고 방식이 나의 행동 반경과 행동 양식을 제한한다라는 것을 최근에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안정성과 안전함을 가져다 주지만 모험과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극단적인 why 사고 방식론자들 중에는 이것 해봐 저것 해봐 이렇게 제안하면, 그것은 내가 시간이 없어서 또는 그것은 내가 하기에 너무 힘들어. 또는 그것을 해봤자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why에 대한 대답을 늘어 놓게 된다. why를 한껏 충족시키는 대답을 받지 못하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최근에 도입한 새로운 사고 방식은 모든 일을 하기 전에 "Why" 대신에 "Why not"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먼저 왜 이것을 하지 말아야 할까? 왜 거기에 가면 안 될까 생각해 본다. 타당한 이유가 어느 시간 동안 발견되지 않으면(timeout), 바로 실행에 옮긴다.

그래서 요즘에는 마음이 좀 편하면서도 더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5년간 다닌 회사를 옮길 수 있는 여유도 가지게 되었고...

"Why not"은 "Think out of the box"의 사고 체계를 기를 수 있는 질문이라는 생각도 들고...

여러분들도 뭔가 머리 속에 번뜩이는 생각이 나면 "Why not"하고 한번 뛰어 들어 보기를...

1/03/2010

Being John Malkovich

영화 제목 부터가 특이하다.
 
왜 존 말코비치일까 궁금해서 영화를 주의 깊게 봤지만 답은 없었다.
 
그냥 존 말코비치가 그 어떤 vehicle로 선정 되었을 뿐, 특별히 그가 그 대상이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주제 자체가 너무 특이하기에 사실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조차도 어렵다.
 
영화 중간에 그 모든 음모를 꾸민 아저씨의 말도 안되는 이론을 보면서 속았다라는 느낌도 들긴 했지만, 그래도 꽤 흥미 진진하게 본 영화.
 
별 5개에 추천.
 
재미를 위해서 구체적인 스토리는 밝히지 않는다 ^^
 
이상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꼭 볼만한 영화라고 본다.
 

Paranormal Activity

미국애들은 이 영화 보고 무섭다고들 호들갑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영화 중반에 대충 결론이 예상이 되어서 그런지 별로 안 무서웟다.

일종의 블레어 위치류의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오래 전 블레어 위치를 볼 때에도 어느 장면이 무서운 건지 눈치 채지 못했었고, 영화 후반부에는 거의 잤으니 아마 나의 무감각이 문제인듯 하다.

어쨌든 저예산 영화로 십만불도 들지 않았다고 하는 것 같은데,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리얼하고 진짜 개인이 찍은 필름인줄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만약 영화 감독을 하고 싶지만 돈이 없다면 아마 이 영화를 보고 연구해 보아도 될 것이다. 모든 영화가 모두 거대한 주제를 가지고 방대한 이야기들을 서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때로는 이렇게 다른 영화들이 파고 들지 못한 한 부분만을 공략하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저예산이냐 하면, 영화에 나오는 등장 인물은 주연이 2명에 엑스트라 2명이 모두이다. 모든 사건도 샌디에고 지역의 투베드룸 하우스 내에서 모두 이뤄진다. 즉 집 바깥은 처음에 집 앞이 비춰지는 것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모두 집 안과 집 뒷뜰이 모든 배경이다.

사실 이 영화에는 어떠한 교훈도 스토리 라인도 없다.

단지 순수한 공포,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을 뿐.

공포에 강한 나 조차도 잠자기 전에 머리 속에서 맴돌던 마지막 영상 때문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The princess and the frog

디즈니 영화가 슈렉 흉내를 낸 것 같은 영화.
 
공주도 아닌 웨이트리스가 파산한 왕자 개구리에게 키스를 하고...
개구리가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같이 개구리가 되어 버리는 희안한 상황이 발생한다.
 
루이지애나의 음습한 늪지대로 쫓겨난 두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역정이 줄거리의 뼈대를 이루는데, 인간 문명으로 다시 돌아 오는 길에 만나는 친구들과 악당들과의 모험을 그린 일종의 로드 무비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결론은 역시나 디즈니 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주는 센스. 거기에다가 마마의 친절한 상황 설명까지.
 
와이프랑 나는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애들은 모두 너무 즐겁게 본 듯 하다.
 
애들을 위한 애들 영화.
 
 

District 9

피터 잭슨이 프로듀싱을 맡은 외계인 영화이다. 사실 피터 잭슨은 외계인 영화로 그 커리어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 Bad Taste라는 말도 안되는 외계인 영화로 말이다. 어쩌면 이 영화는 Bad Taste 2 인지도 모른다. 그 처절하게 망가진 외계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 표현된 인간의 탐욕과 어쩌고에 대해서는 다들 말하고 있으므로 별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 사람들은 우리를 웃겨주려고 무지 노력하고 있는데 말이다. 인간의 탐욕에 대해 그리는 것은 단지 외계인들이 자기 별로 돌아 가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이 영화는 그냥 SF이고 외계인 영화이지 사회에 메시지를 던져 주는 영화는 아니라는...

자신만만하게 외계인들에게 evacuation notice를 날려 주던 주인공이 알수 없는 액체를 얼굴에 맞고 나서 서서히 외계인이 되어 버리는 모습에서 어쩌면 교훈을 찾으려면 찾을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유쾌한 제작진의 상상력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영화. 별 4.5개.

지금 Red box에 가 보면 다들 이 영화 찾느라고 난리다.

이북(ebook)에 대한 경험들

몇가지 이북에 대한 비교를 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사파리 북스 온라인(http://www.safaribooksonline.com)입니다.

사파리 북스 온라인을 한달에 50불 가까이 지불하면서 1년 정도 구독했는데, 사파리 북스 온라인 에 몇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너무 비싸다라는 것. 그런데, 또 바쁠 때에는 책을 못 보니 돈이 그냥 나가는 거죠. 본 만큼 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두번째 문제는 사파리 북스 온라인 가입을 해제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물론 포인트를 줘서 기존의 책 일부를 pdf로 다운로드 할 수 있지만, 양이 얼마 안되더군요. 서비스를 해제함과 동시에 책을 소장할 수가 없는 거죠. 

또 읽으려면 컴퓨터만을 이용해야 한다라는. 물론 iPhone에서도 뭔가 되는 것 같던데,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또한가지 문제는 최신 서적들이 잘 안들어가 있다라는... 주로 오라일리 책들을 중심으로 여러 잡 컴퓨터 서적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정작 제가 관심을 갖는 책들은 없는 경우가 너무 많더군요.

킨들의 장점은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가 킨들, 아이폰용 킨들, PC용 킨들 이렇게 세가지이고 위스퍼 싱크를 통해서 마지막으로 읽은 부분, 그리고 사용자가 하일라이트한 부분과 노트를 단 부분들이 서버에 자동 저장되고 서로 싱크가 된다라는. 그래서 아이폰으로 읽다가 킨들에서 읽다가 피씨에서 읽다가 하는 것이 아무런 제약 없이 이뤄집니다. 책에 대한 접근성이 한없이 높아지는 거죠.

킨들은 그냥 소설책이나 신문 읽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책장 넘기는 것이 느린 것이 책 읽는 시간에 스트레스를 주는 정도는 아니거든요. 다만 기술 서적의 경우에는 페이지를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참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 정말 좀 스트레스죠. 아마도 이 것은 전자 잉크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 킨들 들고 야외에서 밥먹으면서 책들 몇권 읽어 보았는데, 햇볕이 강한 날씨에도 아무 문제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으로는 반사 때문에 눈에 피로도가 심해서 힘든 일이죠.

킨들의 치명적인 문제는 DRM이 걸려 있어서 컨텐츠를 빼내어서 다른 곳에 이용할 수가 없다라는 것인데, 이 부분은 해커들이 얼마전에 DRM을 깼다라는 소식이 있더군요. 그렇지만 나중에 정식으로 DRM 자체가 사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킨들의 대안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가 Stanza입니다. Stanza에서 epub 포맷을 주로 밀고 있는데, 이게 html을 zip 압축으로 묶어 놓은 형태입니다. PC에서도 볼 수 있고, 아이폰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고요. 오라일리 서적들은 Stanza에서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DRM 해제된 pdf까지 덤으로 줘서 고맙더군요. 킨들의 위스퍼 싱크 같은 기능이 전혀 제공되지 않는 것이 좀 문제이구요. 컨텐츠에 대한 서치 기능이 있는 것은 좋더군요. 아이폰 킨들에서는 컨텐츠 서치 기능이 아직 없습니다.

오라일리 책을 Stanza리더와 묶어서 앱스토어에서 팔기도 하더군요. 물론 책값이 오랄일리 ebook 센터에서 파는 DRM 없는 책에 비해서 몇배 이상 저렴합니다(Sakai님때문에 알게 됨). 문제는 모든 책이 다 있는 것이 아니고, Stanza 리더가 버전업이 안된 채로 들어 있어서 불편하다는 점 정도이겠네요. 또 Stanza 하나로 일괄 관리가 안되고 자체 어플리케이션이 계속 생성 된다라는 것도 좀 짜증이 나더군요. 책값 저렴한 것은 정말 좋습니다. 물론 이 책 컨텐츠도 제일 브레이크한 아이폰에서는 ssh로 들어 가서 긁어 올 수 있습니다. 열어 보면 다 epub 포맷의 html들입니다.

아이폰에서 pdf를 읽으려면 GoodReader인지 뭔지가 제일 좋다더군요. $0.99인데 인텔 인스트럭션  매뉴얼을 로드해 보니 부드럽게 읽더군요. 인텔 인스트럭션 매뉴얼은 PC에서 로딩해도 버벅거리는 놈이거든요. 확대 축소 잘 되어서 읽기에 좋습니다. PC나 인터넷 상의 문서도 가져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문서에 대해서 하이라이트나 주석을 달 수 없다라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서 별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

결국 지금 단 한가지의 방법만을 고집하기는 힘들구요. 여러가지 포맷과 리더들을 목적에 따라서 바꿔 가며 사용할 수 밖에 없겠네요. 저 같은 경우는 위에 나열한 모든 방법을 지금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한 적이 있는 것이니까요.

어쨌든 애플 타블렛이 나오면 이 판도가 순식간에 타블렛으로 쏠려 버릴 거라는 것은 거의 자명한 것 같네요. 애플 타블렛의 이북 리더로의 성공 여부는 애플이 얼마나 기존 출판사들을 끌어 들이느냐의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황당한 새해 결심


새해 결심을 다들 하는 분위기이던데, 저도 해보려구요.
조금 황당한 결심을 하려고 합니다.

1. 1년 365일 하루에 한편씩 영화 보기(하루라도 거르면 안됨, 하루에 두편 이상 보는 것은 허용).
         이게 전에도 시도해 봤는데, 웬만한 끈기가 없으면 어렵습니다. 회사일 마치고 와서 졸리다고 자면 안되겠죠. 정 안되면 아이폰 용으로 컨버팅해서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라도 보기. 지금 1월 3일인데 이 계획은 잘 지켜 지고 있습니다. 아직 연휴라 실행에 문제가 없네요.

2. 2주일에 보안/프로그래밍 관련 서적 한권씩 독파하기(총 26권).
         책 읽기가 은근히 힘든 일이죠. 적어도 2주에 한권씩은 독파하려고요. 정 안되면 아주 얇은 책만 골라서 보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무조건 아이폰과 킨들로만 읽을 겁니다. 이유는 묻지 마시길. 종이책은 무겁고 휴대성이 떨어져서 포기하게 되더군요. 지금 책을 몇권 읽는데 다들 양이 좀 되는 것들이라 좀 속도를 내어서 읽어야 할 듯 하네요.

3. 잠 하루에 8시간 이상 꼭 자기.
         영화보고 책 읽고 하더라도 잠은 죽어도 8시간 이상 자려고 합니다. 7시간도 안되고, 무조건 8시간 이상이어야 함.

4. 구글 크롬 소스 코드 다 읽기
         365로 나눠서 양을 정해서 읽어 보려구요. 크롬을 타겟으로 잡은 이유는. 가장 뻑이 잘 나더군요. 아무래도 FF나 IE보다 허술할 것 같네요. 그리고, 구글 애들이 소스 코드 짜 놓은 것들이 나름대로 꽤 잘 되어 있더군요. 소스 코드가 1기가가 넘고, 하루에 50개 이상의 소스를 봐야 1년만에 다 볼 수 있더군요. 실로 엄청난 양입니다.

5. 자전거 타기 배우기
          자전거 배워 보려구요. 운전도 배웠으니 이제는 좀 쉬워지려나? 이게 잘되면 2011년에는 수영을 배워 볼까 합니다.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이네요...

PS. 버그 트럭 메일링에서 공표한 것을 여기에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