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2010

12 Monkeys(1995)

이 영화는 난해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만드는 테리 길리엄의 작품이다.

이 영화가 처음 나온 95년에 그리고 그 이후로 몇번을 보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줄거리가 내가 이해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 만큼 테리 길리엄의 플롯 전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원어로 이해한 내용으로 보건데 예전의 한글 자막 번역이 딱히 정확했던 것 같지가 않다.

오늘은 거의 제대로 영화를 이해한 것 같다. 제임스가 가지고 있엇던 죄책감이 무엇인지 왜 막판에 그렇게 헤매는 것이었는지, 그리고 세계가 어떻게 구해질 수 있었는지 말이다.

테리 길리엄이 그리고 있는 시간 여행에 대한 세계관은 피드백을 통한 자가 수정이 가능한 체계이다. 미래에서 과거를 수정하고, 그 결과를 보고 다시 재 수정하는 일들이 가능하다. 다만 한가지 미래에서 과거로 사람을 보내는 것에는 에러가 날 확률이 있어서 엉뚱한 수십년 전으로 잠시 떨어져서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로 떨어지기도 했다가 제대로 된 시간으로 다시 끌려 들어 가기도 한다. 과거에서 미래로의 통신은 미리 정해진 번호로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것인데, 그것 조차도 언제부터 사용 가능한 번호인지 아무도 모른다.

또한 여기에 그려진 사이언티스트라는 무리의 사람들이 일종의 독재자와 같은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것, 그리고 또한 인류를 멸망시키는 사고를 치는 사람이 사이언티스트인 것을 보면 미래 사회의 암울함은 결국 사이언티스트들에 의해서 초래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도 조금 담겨 있다.

어쨌든 오랜만에 다시 이런 영화를 보니 즐겁다. 누군가 정말 공 들여서 만들어 놓은 이러한 세계관을 이해하는 일은 꽤 흥미로운 작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를 즐겁게 보는 요인일 수도 있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