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010

커피는 마약? 그리고, 국가 이야기

커피를 하루에 두잔씩 마시다가 몸이 망가지는 것 같아서 끊은지 삼사개월 된 듯 하다.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곤이 겹쳐서 회사만 와서 자리에 앉으면 졸음이 밀려 오는 증상이 몇일간 계속 되었다. 그래서 오늘 끊었던 커피를 조금 마시고 있다. 신기한 것이 두세 모금 커피를 마시자 마다 어깨 통증이 조금씩 가시기 시작한다라는 것이다. 나는 워낙에 약을 복용하거나 하는 것을 자제하기 때문에 커피만 마셔도 약발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웬만한 감기도 약은 거의 먹지 않고 견딘다.
 
물론 커피에 중독 증상이 있어서,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하루에 한두잔은 꼭 마셔야 하는 버릇이 쉽게 들어 버린다라는 단점이 있다. 커피가 뇌에 어떠한 호르몬의 변화를 가져 와서 우리의 실제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다. 어제 Fringe를 보니까 바이러스가 인간의 행동을 변화 시키고 조정한다라는 설정이 있는데, 실제로 개미에 감염되는 일종의 바이러스가 비슷한 형태의 행동 조정을 일으키는 사례가 존재한다. 화학 물질이든 생물학적인 개체이든 타 개체의 행동 양식을 변화 시키는 존재가 실재하고 가능한 것이다.
 
이번주에 처음 애들을 새 학교에 픽업해 주면서 교실에서 수업 시작하기 전에 한국에서 말하면 국기에 대한 경례에 해당하는 "성조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를 하는 장면을 보았다. 한마디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똑같이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에 대한 충성을 서약하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이 우리 애들도 자의이든 타의이든 저러한 맹세를 매일 하고 있고, 그러한 사고 방식을 머리속에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미국에 살면서 좋은 부분만 이용하고 그 국가 체제를 부정하면서 사는 것도 옳바른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미국과 한국이라는 이 국가 체계에 대한 사고 방식의 문제가 개인의 행동 양식을 결정하는 면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물질적인 것들 보다도 사고 체계와 추상적인 개념들이 우리의 행동을 더 크게 조정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댓글 2개:

  1. 호르몬얘기는 영화 '해프닝'이 떠오르는군요.

    근데 미국에 아직도 그런게 남아있나요? 아직도 매카시즘의 잔재가 보이긴 하더군요... 오바마를 commy라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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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 저도 보고 꽤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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